손흥민(27ㆍ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11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FIFA와 FIFpro가 함께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 남자선수 부문 최종 후보 55명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각 포지션별 5배수를 선정한 이번 명단에서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 후보자 15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후보로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48경기(컵대회 포함) 20골을 넣고 존재 가치를 높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처음 진출하는데 기여했고, 그 가치를 이번에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월드 베스트 11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pro가 선정해 발표하는 월드 베스트 11은 지난 2005년 제정돼 2009년부터 FIFA가 별도로 선정하던 ‘월드 베스트 11’과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FIFpro 가맹 63개 회원국 소속 4만5000여 명의 프로축구 선수들이 투표에 참여해 각 포지션별 한 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월드 베스트 11의 최종 명단은 다음달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공개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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