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 이어 이번엔 와인…불붙은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22 15:02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마트가 '최저가'를 넘어선 '초저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 등 매그넘 사이즈 와인 2종을 연말까지 7900원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매그넘 사이즈는 1.5ℓ 용량으로 일반 와인 용량인 750㎖로 가격을 환산하면 1병당 3950원꼴이다.

롯데마트는 소비심리 악화와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 유통 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이번 가격 할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와인은 온라인몰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품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인 이마트가 와인을 '국민가격'으로 선보이며 가격경쟁에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 상시 초저가 상품으로 칠레산 와인 1병을 4900원에 내놓았다. 이 와인은 출시 26일 만에 26만병이 팔리며, 기존 와인 1년 판매량(약 7만~8만병)의 3배 이상을 팔아치웠다.

같은 용량으로 환산하면 이마트보다 더 낮은 3950원에 와인을 선보여 이마트의 저가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얼마 전 생수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일환으로 지난 19일부터 자체 브랜드(PB) 생수 상품인 ‘국민워터’ 2L짜리 6병 묶음을 18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러자 롯데마트도 지난 19일부터 1주일 동안 PB 생수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짜리 6병을 1650원에 내놓는다고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이 끝난 뒤에도 같은 상품 가격을 1860원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행사 가격이 적용된 이마트 국민워터의 병당 가격은 314원 수준이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는 행사 기간 동안 병당 275원이었다가 행사 이후엔 310원이 된다.

일부에서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경쟁을 두고 '고객 모집'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초저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마트간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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