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든든한 동료들, 시너지 효과 기대"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05 06:00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현대건설 양효진. KOVO 제공


양효진(30·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12월에야 처음으로 웃었다. 올 시즌은 개막 초반부터 표정이 밝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2018~2019)에 개막 11연패를 당했다. 외인 선수 베키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네 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5.29%에 그쳤다. 결국 방출 했다. 센터 김세영이 이적하며 높이 싸움에서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시즌 12번째 경기던 12월 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간신히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9승21패. 4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21점 뒤진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초반 기세가 다르다. 5일 현재 네 경기를 치러 3승1패, 승점 9점을 기록했다. 리그 2위다. 전력 상승을 거론하기에는 표본이 적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경기력이 돋보인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의 기량에 물이 올랐다. 볼 배급뿐 아니라 득점력도 향상됐다. 외인 마야와 황민경,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고예림까지 측면 공격수들의 지원도 든든하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센터인 양효진의 경기력은 한결같다. 4일까지 득점 10위(57점)·오픈 공격 2위(45.31%)·속공 2위(52%)·블로킹 4위(세트당 0.571개)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을 했다. 현대건설 공·수의 중심이다.  
 
지난해 12월, 11연패를 끊은 경기 뒤에 만난 양효진은 "계속 지다 보니 위축된 것 같다"며 온전히 웃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 셧아웃 승리 뒤에는 활력과 여유가 있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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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을 돌아본 그는 "1승이 절실했던 그때는 어떡하든 득점을 해야 했다. 때로는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공격을 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 다양한 루트가 만들어졌다. (이)다영이도 두루 활용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 부담을 덜어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시너지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이 보여주고 있는 강세는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공격뿐 아니라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강서브도 한 몫 했다. 양효진도 3일 열린 기업은행전에서 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서브는 올 시즌 V-리그 추세다. 현댁건설도 연구와 연습을 많이 한다. 이도희 감독의 주문이기도 하다. 양효진은 "좋은 서브는 블로킹과 수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나도 까다롭게 때리는 편인데 더 효과 있는 서브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고 했다.  
 
양효진은 데뷔 13년 차 베테랑이다. 팀 분위기를 보면 장기 레이스의 과정과 결과가 예측이 된다. 올 시즌은 예감이 좋다. 그는 "오프시즌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탓에 내부에 자세한 일들까지 알 순 없었다. 그러나 개막 전에 느껴지는 결과가 있다. 지난해는 힘들 것 같았다. 올해는 다르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팀이 강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면서 긴장감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현대건설의 재도약을 자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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