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하고 돌아가자'던 꿈은 끝났지만… U-20 이어 U-17도 국제무대서 도장 '쾅'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2 06:00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1일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연합뉴스 제공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1일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연합뉴스 제공


7경기하고 돌아가자던 소년들의 다짐은 5경기로 끝났지만, 김정수호가 보여준 가능성은 희망을 남겼다.

김정수(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1987년, 2009년 이후 통산 세 번째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사상 첫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려던 목표는 아쉽게 무산됐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브라질로 떠나기 전 모두가 한마음 한목소리로 '최소 6경기(준결승) 아니 7경기(결승)하고 오겠다'며 의욕을 불태웠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1-0으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27·토트넘) 김진수(27·전북 현대) 등 '형들'이 4년 전에 이뤄냈던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들은 멕시코를 넘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드리블 돌파하고 있는 최민서. 연합뉴스 제공

드리블 돌파하고 있는 최민서. 연합뉴스 제공


전반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멕시코를 밀어붙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4분, 지난 앙골라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민서(17·포항제철고)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22분에도 다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전반 35분, 수비수 홍성욱(17·부산부경고)이 부상으로 방우진(17·서울오산고)과 조기 교체되는 등 불운도 겹쳤다.

잘 싸우고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후폭풍은 후반 32분, 알리 아빌라(17·몬테레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찾아왔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멕시코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정수호는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력과 여러 가지 상황에 비해서는 소기 이상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김정수 감독의 전략적 접근이 성공을 거둔 대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특정 대형 스타가 없었지만 실리적인 운영과 상대 성향에 따른 공략법이 성공을 거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한국 U-17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제공

김정수 한국 U-17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제공


아쉬웠던 점이라면 역시 '득점력의 부재'를 꼽았다. 한 위원은 "전문 중앙 공격수도 최민서 단 한 명뿐이었고, 창의적인 득점 루트가 부족했다"며 "서재민의 낙마와 홍윤상의 부상을 고려하더라도 8강에 온 모든 팀 중 우리가 득점 면에서 가장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로테이션 폭도 가장 좁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김정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이란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홍성욱의 부상으로 제공권이 약해진 것이 패인이다. 반대로 결정적인 몇 개의 찬스를 놓친 것도 승패가 갈린 이유"라고 경기를 돌이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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