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주도한 H조 '대혼전'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5 09:53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독보적인 1위를 전망했지만 현실은 '대혼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관중 속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무승부에 머물렀다. 무기력했고, 한 마디로 무색무취였다. 객관적 전력과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벤투호가 2차 예선에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며 H조는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4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돈 지금 시점에 한국은 2승2무, 승점 8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다. 즉 벤투호 스스로가 H조를 대혼전으로 이끈 셈이다.

벤투호는 최약체 스리랑카를 8-0으로 이건 것을 제외하고 무기력했다. 한 수 아래인 투르크메니스탄에 가까스로 2-0 승리를 거뒀고, 또 한 수 아래인 북한과 레바논과 비겼다. 내용이 좋았다면 희망이라도 얻을 수 있었겠지만 내용 역시 기대 이하였다.

벤투호가 북한, 레바논 등에게 승점 1점을 내주면서 그들이 희망을 얻기 시작했다. 레바논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승점은 불과 1점차. 3위 북한 역시 승점 7점이다. 골득실에서 레바논에 밀렸을 뿐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이 2승2패로 승점 6점을 쌓았다. 한국과 2점차가 난다. 이는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는 의미다. 한국 역시 1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대혼전 양상은 벤투호가 만들었다. 반전이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한국의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경기. 그리고 원정 1경기는 최약체 스리랑카 원정이다. 한국이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은 맞다.

하지만 2차 예선에서 이렇게 고전해서는 희망을 얻을 수 없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8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이다. 한국이 2차 예선부터 흔들린다면 최종예선에서는 더욱 강하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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