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프리미어12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이나바 다츠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8-10으로 졌다. 경기 초반 1-7로 승기를 빼앗기고도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1점 차까지 따라붙을 때마다 번번이 추가 실점을 해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로써 슈퍼라운드 1위는 일본, 2위는 한국으로 확정됐다. 두 팀은 17일 결승전에서 베스트 멤버로 다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1위 일본이 홈 팀이 돼 나중에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4년 전 안방에서 한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을 놓친 일본은 이번에 직접 한국을 꺾고 우승컵을 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이나바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대단히 잘 연결됐다. 선수들이 볼넷을 잘 골라냈고 공격 흐름이 잘 이어졌다"며 "한국 타선이 강력해 투수들이 좀처럼 쉽게 막지 못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맞서줬다"고 칭찬했다.
-내일이 결승전이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길 바라는지, 감독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결승전에 임하고 싶다. 내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 전원이 결속력을 갖고 경기하겠다."
-아주 멋진 경기를 했다. 한 달간 팀을 이끌었는데 강점을 설명해달라. "긴 기간을 통해 선수들이 의사소통을 잘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 대화를 하게 됐고, 팀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경기를 잘해왔으니 내일도 팀이 하나가 돼 싸우겠다."
-한국 타선이 강하다는 것 외에 다른 느낀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 "한국과 스코어가 (초반에) 벌어졌지만, 안타가 이어지고 벤치에서도 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과의 경기는 언제나 그런 경향이 있다. 한국의 기세, 파워에 말려들지 않도록 내일 잘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