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은 22일 오후 김광현과 면담을 진행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K는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김광현과 두 차례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선수의 의사를 확인했고 내부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했다. KBO 리그 첫 사례라는 부담과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을 고민했지만 OK 사인을 냈다.
SK는 해외 진출을 허락하게 된 이유로 2007년 입단 이후 올해까지 13시즌 동안에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 원 클럽 맨(One Club Man)으로서 그동안 보여준 팀에 대한 강한 애정, SK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 등을 들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는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한 ∙ 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다.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국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