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4일(수) 오전 11시 서울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한국 야구에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은 김경문(61)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받는다. 지난 1월 제2대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의 사퇴로 어지러워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른 속도로 혼란을 잠재우고 국가대표팀을 제 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이끈 사령탑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한일전 두 차례를 포함해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감독은 그 후 11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김 감독이 두산 시절 발굴한 제자들이 여러 팀에 흩어졌다 다시 하나로 모여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친 뒤 지난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비록 결승전을 포함한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수 위' 일본을 만나 모두 패하긴 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김 감독이 이끄는 '젊은' 대표팀의 투지와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김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김경문 호'의 선장으로 금빛 항해를 계속하게 된다. 12년 만에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다시 인정한 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의 수장 자격으로 또 한 번 대장정에 오른다.
김 감독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뒤 "베이징에서 감독을 하고 난 뒤 또 국가대표 감독을 하게 될 줄 몰랐다.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책임감에서 조금은 홀가분해졌다"며 "일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 12년이 지난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