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결승골' 전북, 강원 잡고 뒤집기 우승… 3연패 성공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01 16:5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단 하나뿐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고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최종전 38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 현대에 승점 3점이 뒤진 2위였지만, 같은날 열린 경기서 울산이 포항에 1-4로 완패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북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울산과 승점이 79로 같아졌고, 다득점에서 한 골차로 앞서 짜릿한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2017, 2018시즌에 이어 리그 3연패다.

경기 전부터 비장했던 전주성의 분위기는 90분 내내 뜨겁게 달궈진 용광로 같았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응원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선수들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울산을 제치고 우승하기 위해선 무조건 강원을 잡고 상대 경기 결과를 봐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전북은 시작부터 강원 진영을 파고들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첫 번째 환호성은 전반 26분에 터져나왔다. 하지만 전북이 강원 골망을 흔들어 나온 환호성이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울산 상황을 살피던 전북 팬들이 전반 26분에 나온 완델손의 선제골에 환호성을 올렸고, 전북 선수들은 더 집요하게 강원 진영을 파고 들었다. 불과 10분 뒤 주니오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울산-포항전의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지만, 이번에는 전북에서 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주니오의 동점골이 터진지 불과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손준호가 머리만 살짝 대 방향을 바꾼 것이 그대로 강원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준호의 선제골이 터진 순간, 관중석에서 두 가지 의미를 담은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울산에서 또다시 포항의 골이 나온 것. 하지만 전반 39분 경합 상황에서 김광석이 넣은 골은 비디오 분석(VAR) 끝에 무효 선언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한 전북은 후반 다시 추가골을 위해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강원 역시 수비적으로 내려서기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두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하고 거친 양상을 띄었다. 선수들도 충돌을 불사하며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10분, 전주성이 다시 들썩였다. 포항의 일류첸코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울산에 2-1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전북의 우승이 확실해지는 상황이라 그라운드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전북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해 강원 문전을 두들겼고, 강원도 물러서지 않고 골을 노렸다. 그러나 더이상 득점 없이 교착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42분, 포항이 허용준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면서 전주성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제 한 골만 지키면 되는 상황에서 전북과 강원은 마지막 추가시간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강원은 끝까지 전북 골문을 두들기며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분전했고, 전북은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뒷공간을 두텁게 지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포항의 도움을 받은 전북은 자신들이 우승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으로 극적인 뒤집기 우승에 성공,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