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5-22, 23-25, 23-25, 15-9)로 신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앞섰다. 그러나 3세트 중반,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상대의 변칙 서브에 당황했고, 기세를 내줬다. 23-24에서는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선언됐다. 비디오판독 뒤에도 번복되지 않았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판독 결과였다.
이 상황 뒤에 맞은 4세트도 내줬다. 그러나 대한한공에는 2라운다 MVP 비예나가 있었다. 4세트까지 분투하며 36득점을 한 그는 5세트에도 기선을 제압하는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은 기선을 잡은 뒤 중앙 공격이 살아나며 5세트를 가져갔다. 비예나는 이 경기에서 39득점을 했다.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박기원 감독은 승리를 반기면서도, 경기 전 집중한 상대의 서브 대처, 비예나와 세터 유광우의 호흡이 맞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 신승이다. 경기 총평을 전한다면. "시작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변칙 서브에 당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 점은 다소 아쉬웠다. 경기 중반에 세터 유광우와 외인 비예나의 호흡이 조금 맞지 않기도 했다. 4세트 끝날 때 서로 소통해서 나아진 부분이 있더라."
- 경기 초반에는 대한항공의 서브도 상대를 흔들렸다. "센터진에도 달라진 게 있었다. '범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각자 생각을 하자'고 했다. 잘 된 점도 있지만, 3세트에는 흔들렸다."
- 비예나가 시즌 최다 득점(39점)을 했다. "3세트, 4세트에는 공격성공률이 저조했다. 통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세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 점도 다스릴 생각이다."
- 이 경기에서는 정지석도 제 몫을 했다. "다 큰 선수인데 다그치기도 쉽지 않다. 그저 눈치만줬는데 잘 해줬다."
- 3세트 종료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에 대해 크게 항의했다. "그 정도도 제대로 보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게 (경기 운영의)실력이라면 배구의 미래가 밝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