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민병헌(32·롯데)과 정은원(19·한화)의 존재감은 빛났다.
롯데는 2019시즌에 10위, 한화는 9위에 머물었다. 두 선수는 분위기가 좋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이며 분투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9 조아제약 야구대상에서 민병헌·정은원이 헤포스상 수상헤포스상을 수상한 이유다.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민병헌은 시즌 초,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롯데의 선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대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한 뒤 한 달 넘게 결장했다. 복귀 뒤 이내 타격감을 되찾았다. 조아제약 주간 MVP(5월 다섯 째주)도 수상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4·9홈런·43타점. 숫자에 담을 수 없는 팀 기여도도 높다.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치고, 감독과 단장까지 물러난 롯데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임시 주장을 맡았다. 흔들리는 팀에서 궂은일을 했다.
한화의 희망, 2년 차 내야수 정은원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564타수148안타)·8홈런·57타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타격으로 142안타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데뷔 시즌보다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소속팀이 하위권에 있을 때 경험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