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올 MLB 퍼스트와 세컨드 팀을 선정하고 발표했다. 전문가 의견 50%, 팬투표 50%를 반영한다. 시즌 종료 뒤 선발하는 올스타로 볼 수 있다. 양대 리그 구분은 없다.
류현진은 한솥밥을 먹던 리그 최고 우완 가운데 한 명인 잭 그레인키(휴스턴), 신성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사이영상 레이스에 참전한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 그리고 찰리 모튼(탬파베이)와 더불어 두 번째 팀 선발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퍼스트팀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렌더(휴스턴)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그리고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현역 투수 최고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개릿 콜이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류현진을 선정한 이유를 전하며 1년 전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더 좋은 계약을 위해 모험을 시작했고, 올 시즌 2013시즌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점과 양대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32)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퍼스트 팀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받았다. 슈어저는 받지 못했다. 현지 팬 투표가 결과에 50%나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서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선발진에는 벌런더, 디그롬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편 류현진 영입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잭 휠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FA 선발투수들이 행선지를 결정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본격적인 류현진 세일즈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같은 날 한 미국 매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토론토가 류현진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시절을 상기시키며 "류현진과 다시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화이트삭스도 류현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미네소타의 관심은 꾸준하다. 7년 동안 뛰었던 다저스도 동행을 위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투·타 모두 대형 FA 선수 영입에 착수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류현진에게 다시 공을 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