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다우디 상대 선수라면 끔찍…더 무서운 선수, 현대 될 것"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12 14:53

이형석 기자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이 다우디 오켈로(24·등록명 다우디)의 합류 효과 속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현대캐피탈은 도드람 2019~2020시즌 중반부에 순위 싸움의 돌풍으로 우뚝 섰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다쳐 이탈한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5경기에서 4승1패를 올렸다. 이 기간 쌓은 승점만 13점이다. 5경기 중 승리한 4경기에서 깔끔한 3-0 셧 아웃으로 이겼고, 유일하게 패배를 경험한 12월 1일 대한항공전에서도 0-2로 뒤진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 승점을 보탰다.
 
다우디는 5경기에서 109점을 뽑아, 경기당 20점 이상씩 기록했다. 성공률도 54.55%로 높다. 지난 1일 대한항공전에서 가장 낮은 17점에 성공률도 38.46%에 그쳐 우려를 샀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 20점 이상, 56%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삼성화재와 라이벌 매치에선 22점, 성공률 68.97%를 올린 다우디의 활약 속에 3-0으로 기분 좋게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부진했던 1일 경기에서만 그의 합류 이후 유일하게 졌다. 다우디의 활약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다우디 합류 전 10경기에서 승점 11점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어느덧 선두권을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11일 현재 8승7패, 승점 24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경기 수를 치른 2위 우리카드(승점 28)와 불과 넉 점 차,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삼성화재(승점 26)와는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구단 직원 4명이 터키로 날아가 삼고초려 끝에 데려온 다우디의 영입 효과를 제대로 얻고 있다. 문성민과 전광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다우디의 활약은 현대캐피탈에 더욱더 반갑다.  
 
현대캐피탈 다우디. KOVO 제공

현대캐피탈 다우디. KOVO 제공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우디를 보며 그저 흐뭇한 미소다. 최 감독은 "다우디가 들어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다우디의 훈련 자세가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어주고 있다"고 반겼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도 다우디를 적응을 돕는 등 팀워크가 형성돼 "다방면으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영입 당시 우간다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다우디는 농구 선수 출신으로 센터로 뛰다 배구로 전향한 지 5년 정도 됐다. 그래서인지 여느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매사에 최선을 다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마음을 훔쳤다. 최 감독은 "항상 100%로 임한다. 훈련을 대충 하는 법 없이 정말 성실하게, '힘들다'는 내색도 전혀 없다"고 칭찬했다. 서브 보완이 중요한 과제로 꼽혔는데 훈련을 통해 점차 보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금도 만족하나 훈련 때는 더욱더 좋은 모습이다"며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우디와 신영석. KOVO 제공

다우디와 신영석. KOVO 제공

 
MVP 출신 센터 신영석도 마찬가지다. 그는 "다우디가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성실하고 적극적이다. 선수들과 융화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화재전에 상위권과 중위권의 갈림길에 있었는데 승리를 하면서 선두권을 위협할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우디의 합류로 더욱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신영석은 "아직도 (동료 및 세터와의) 호흡 문제가 조금 있는데, 이를 보완하면 조금 더 무서운 팀(현대캐피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다우디가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하는 느낌이다.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통해 부족한 점을 메우는) 스펀지 같은 흡수력이 있다. 아마도 시즌 후반, 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다우디를 막아야 한다면 상대하기 싫을 정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곁에서 이를 들은 다우디는 "감독님과 동료에게 이런 평가를 받아 큰 영광이다"며 "내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서로 간의 믿음이 생긴다"고 웃었다.  
 
 
천안=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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