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리니지 형제' 바람에도 장기 흥행 굳히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17 07:00

권오용 기자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V4. 넥슨 제공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V4. 넥슨 제공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다. '리니지2M'이 지난달 말 출시된 이후 주요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형인 '리니지M'은 2위를 달리고 있다. 바야흐로 리니지 형제 천하 속에서도 꿋꿋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이 있다.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V4'다. V4는 리니지 형제와 중국 게임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매출 톱3를 지키며 '장기 흥행 굳히기'에 들어갔다.  

  
 


새 IP 게임 V4, 리니지 형제와 톱3  
 
V4는 '리니지2'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진정한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개발한 첫 모바일 MMORPG다.  

 
V4는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현재 리니지 형제와 함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3에 자리잡았다.
 
V4는 지난달 7일 정식 출시된 이후 3일 만에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2위까지 올라갔다가 리니지2M에 밀리고 중국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 추격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끌어내리고 3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6일 구글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 톱4. IS포토

16일 구글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 톱4. IS포토

 
V4의 톱3 안착은 놀라운 성과다. 올해 내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리니지 형제처럼 기존 인기 PC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신작들이었다. 새로운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은 잠깐 주목받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V4는 새 IP 게임임에도 출시된 지 한 달이 넘게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같은 모바일 MMORPG 장르인 리니지 형제의 흥행에도 유저가 빠져나가거나 매출이 주는 등 흥행세가 꺾이는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넥슨의 최성욱 IP4그룹장은 "출시 초반부터 현재까지 이용자 수를 비롯한 주요 지표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안정적인 서비스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 넘게 흥행 가도  
 
넥슨은 V4가 한달 넘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유로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에 집중한 게임 안팎 전략'을 꼽았다.

 
최 IP4그룹장은 "V4 출시 전에는 이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화면을 활용한 1분 미만의 V4 영상 콘텐트 생산에 주력했다"며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8월 V4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V4 영상(79편)의 누적 조회 수는 현재 6000만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시 초반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빠르게 적용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넥슨은 V4의 초반 흥행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난 12일 출시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도 단행했다.  
 
높은 레벨에 도달한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 지역 비텐고원을 추가하고, 필드 보스 허상의 파르비네아가 등장하는 신규 지역 허상의 고원을 도입했다.  
또 채팅을 활용해 찾아가던 필드 보스 위치를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자동 이동 기능을 추가하고, 전체 지도에서 모든 지역의 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저 편의성도 높였다.  
 
여기에 모바일 계정과 연동해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PC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유저는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V4를 즐길 수 있다.
 
 
넥슨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PC 버전이 V4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IP4그룹장은 "향후에는 이용자 하나하나의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투 중심의 대단위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V4 PC 버전.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V4 PC 버전.

 



"유저 친화적인 V4…롱런 가능성 높다"  
 

넥슨은 V4의 장기 흥행 가능성에 한껏 고무돼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넥슨은 오랫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했지만, 장기 흥행작을 만들지 못했다. 넥슨이 선보인 모바일 게임들은 초반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만,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V4에 앞서 출시된 게임 중 현재까지 구글 앱마켓의 매출 50위에 있는 게임은 '피파온라인4 M'(12위)과 '메이플스토리M'(36위) 두 개뿐이다.  
 
하지만 V4가 톱3를 굳건히 지키면서 넥슨도 장기 흥행작을 갖게 됐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넥슨이 그동안 많은 시도를 했지만 롱런하는 게임이 없었는데, 이번 V4는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V4가 즐길만한 콘텐트를 자주 업데이트하고 과금에서도 리니지 형제와 비교해 착한 편이어서 '유저 친화적'"이라며 "아주 오랫동안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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