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없는 사이 허웅이 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23 06:01

최용재 기자

허웅 맹활약 앞세운 DB, 허훈 빠진 KT 완파

[2019-2020시즌 프로농구 DB-KT DB 허웅 슛. KBL제공]

[2019-2020시즌 프로농구 DB-KT DB 허웅 슛. KBL제공]

'동생'이 없는 사이 '형'이 날아올랐다.  
 
원주 DB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91-73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린 DB는 14승10패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었다. 반면 KT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3승12패에 머물렀다.
 
1, 2쿼터까지 접전이었다. 2쿼터까지 KT가 40-34로 앞섰다. 하지만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3쿼터 후반으로 접어들자 무게추는 급격하게 DB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허웅의 3점슛과 김민구의 레이업슛 등 DB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63-53, 10점 차로 벌렸다. 이번 경기 처음으로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DB는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KT는 무기력함에 빠지면서 실책을 연발했다. 3쿼터를 72-58, 14점 차 리드로 마무리 한 DB는 4쿼터 더욱 몰아붙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민구와 허웅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77-58, 19점 차까지 달어났다. 4쿼터 7분을 남기고 허웅과 김민구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83-58, 25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는 추격할 의지도 열정도 잃어버렸다. 결국 경기는 91-73, DB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허웅이다.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총 25득점을 성공시켰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자 허웅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또 허웅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2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형 허웅은 동생 허훈이 없는 사이 동생의 팀을 무너뜨렸다. 허훈은 KT의 에이스지만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로도 거론된 허훈의 공백은 컸다. 허훈의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KT는 허훈이 빠진 3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특히 득점을 해줘야할 때 책임져 줄 에이스가 없어,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연이어 연출하고 있다. 허웅은 동생이 없는 사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허훈이 복귀한다면 형제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허훈이 한 발 앞섰지만, 허웅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이 없는 사이 얼마나 격차를 좁힐 지가 관건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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