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에 공식 취임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선임에 따라 신 감독은 앞으로 4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이끌게 된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현장을 떠났던 신 감독의 행선지는 1년 반이 지난 뒤 인도네시아로 결정됐다. 당초 중국 갑급리그(2부) 선전FC 부임설이 돌았던 신 감독은 A대표팀을 물론 U-23,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는 제안과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 가능성을 보고 행선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빠 까바르(안녕하세요). 나마 사야 신태용(제 이름은 신태용입니다)"이라고 인도네시아어로 첫인사를 건네 현지 취재진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신 감독은 "비록 인도네시아 A대표팀이 5전 5패고, 경기를 보면서 부족한 점도 많다고 느꼈으나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오는 것을 수락할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 첫걸음을 떼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의 연봉은 50만 달러(5억8천만원)∼100만 달러(11억6천만원) 사이 또는 20억원 정도로 현지 언론들이 추정했으나 비공개에 부쳐졌다. 신 감독은 이날 밤 비행기로 귀국했다가 다음달 5일에 자카르타로 다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