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김민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03 06:01

최용재 기자

경자년, 쥐띠 김민재에 거는 기대

괴물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괴물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2020년. 경자년의 해가 떠올랐다.
 
매년 새해가 밝으면 그해 기대되는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경자년을 수놓을 수맣은 쥐띠 스타들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큰 기대감을 받는 선수 중 하나, 96년생 김민재다. 
 
그는 '괴물 수비수'라 불린다. 김민재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0cm의 키와 88kg의 몸무게.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김민재는 몸싸움과 제공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압도적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력도 압권이다. 그리고 김민재를 괴물로까지 발전시킨 결정적 요소, 스피드다. 큰 덩치에도 빠른 스피드를 지닌 그는 '탈아시아급' 수비수로 불린다. 여기에 정확한 패스와 득점력까지 갖췄다. 앞으로 한국 축구 10년을 이끌어갈 수비의 중심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떡잎부터 달랐다. 김민재는 2017년 K리그1(1부리그) 최강의 팀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린 전북이다. 대표급 선수가 아니면 주전으로 뛰지 힘든 팀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데뷔해부터 주전으로 뛴 김민재다. 이는 김민재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지에 대한 예고편이었다. 
 
2019년 1월 김민재는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당시 중국으로 가는 김민재를 향해 비판도 많았다. 좋은 능력을 중국에서 썩힐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과거 대부분의 선수들이 중국으로 넘어간 뒤 기량하락을 겪어야 했다. 일명 '중국화' 논란으로 뜨거웠을 때도 있었다. 
 
 
김민재는 달랐다. 중국에서도 기량은 쇠퇴하지 않았다. 2019시즌 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4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자 중국 진출 선수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다. 김민재는 중국에 진출한 뒤에도 축구 팬들에게 꾸준히 찬사와 지지를 받는 유일한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김민재는 환호 속에서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재의 강점은 또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이미 그는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성큼 들어왔다. 이제 대표팀 수비라인에 김민재가 없으면 안 되는 시기가 왔다. 실제로 2019년 A매치를 가장 많이 소화한 선수가 김민재였다. 그는 총 17경기, 1629분을 뛰었다. 
 
2020년 그가 할 일이 더 많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다시 시작된다. 2019년에는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한 수 아래인 북한, 레바논 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2020년에는 달라져야 한다. 대표팀 중심에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서야 하는 운명이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이 좌절됐다. 그만큼 월드컵을 향한 간절함도 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현지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 역시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유럽에 확실히 가고 싶어졌다"고 피력한 바 있다. '탈아시아급' 김민재가 아시아를 떠나 축구의 대륙 유럽으로 간다면, 그가 얼마나 더 성잘할 지 가늠할 수 없다. 그가 성장하는 만큼 한국 축구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한국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 그는 전북 감독 시절 김민재를 키워낸 인물이다. 최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김)민재가 베이징으로 가면서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었다. 민재가 중국으로 가면서 퇴보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잘해주고 있다. 리그에서 독보적인 수비수다. 내가 전북에 있을 때도 유럽으로 데려가 테스트를 시킬 생각이 있었을 정도였다. 민재가 빨리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
 
김민재가 한국 축구에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김민재와 한국 축구는 함께 갈 운명이다. 1996년생 김민재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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