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정민수 "이란전, 승리 자신감 충분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11 10:38

안희수 기자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정민수가 이란전 각오를 전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정민수가 이란전 각오를 전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정민수(29)가 이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 중인 대표팀은 11일 오후 중국 장먼에서 올림픽 티켓 확보에 분수령인 이란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패했다. 설욕과 결승행을 동시에 노린다.  
 
대표팀은 지난 9일에 열린 B조 예선 3경기 카타르전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5세트 후반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승부는 집중력과 절실한 마음이 갈랐다. 경기 뒤 주장 신영석의 말처럼 선수단 모두 '할 수 있다'를 되뇌였다. 이 지점은 대회 전, 임도헌 대표팀 감독이 이란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건과 같다. 그는 "당일 컨디션과 올림픽에 출저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으면 이란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집중력은 곧 리시브부터 시작되는 수비로 볼 수 있다. 리베로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다. 대표팀 주전 리베로는 정민수다. 카타르전에서는 승부처에서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다. "공이 무서울 정도로 서브가 강하게 날라왔다.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정민수는 “리시브를 받는 측면 자원인 전광인, 정지석이와 함께 ‘후회 없이 하자. 우리가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받자’며 서로 독려했다”며 “형들도 뒤에서 리드하는 입장에서 불안해하지 말고 소리를 더 질러주라고 조언했다. 그게 카타르전에서 5세트를 버티는 힘이었다”고 전하며 "(박)철우 형이 미팅 후 ‘이란에 전혀 꿇릴 게 없다. 지금 당장 경기장에 가고 싶을 정도로 자신 있다’고 했다고 했다. 모두가 동의했다”며 “이란은 잔기술이 좋지만 높이나 조직력은 약하다. 충분히 이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란전을 앞둔 정민수와의 일문일답.  
 
 
- 이란전을 앞두고 선수단이 한 무슨 얘기가 있다면.
"(박)철우형이 '이란이 예전만큼 좋은 전력은 아니다'고 하더라. 영상을 봤는데 전혀 꿀릴 게 하나도 없다. 자신감 차오른다. 너무 지금 당장 경기장 가고싶다. 당장 해도 이 자신감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차라리 4강전 때 중국 말고 이란이 1등해서 올라왔으면 싶었다. 마침 1등 해서 '아싸 됐다' 싶었다."
 
- 거대한 외국인 선수들 공격 받아내고 몸도 던지졌다. 아픈 데는 없나.
"일단 여기 있는 외국인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니까 한국 배구(V-리그)에서 만나는 선수들과 강도도 다르고 체격 조건 신장도 다르다. 한 발이라도 더 뛰고 넘어져야 한다. 상대팀은 점프만 해도 닿고 우리는 점프해도 안 닿는 상황이다."
 
- 카타르전 5세트에는 강한 투지가 전해졌다.  
"타르전 전에는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막상 들어가니 1, 2세트 잘 되면서 이기겠는데 하는 순간 3세트부터 저희가 마음을 놨는지, 상대가 강하게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나오는 게 강했다. 힘도 못 써보고 3 4세트 졌다. 5세트 때 후회없이 하자 하나를 받더라도 최선을 다해 받고 때리자는 얘기를 했다. 5세트 13-13에서 광인이 블로킹 잡고 서브 미스하고 이겼는데 이겼을 때는 이겼구나 마음이 확 놓였다."
 
- 실수도 있었다.  
"그 때는 공이 무서울 정도였다. 서브가 오는데 무섭게 느껴졌다. 자신감이 떨어졌나보다. 실수도 많이 하고 주눅도 들었다. 그러나 형들이 '네가 뒤에서 리드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보이면 옆에서 불안해한다. 표정을 밝게하고 소리를 더 질러라'고 해주더라. 나도 그러면 안 되겠다고 5세트에는 생각이 들었다. '잘 받아보자'고 생각하니까 그나마 잘 버텼다.
 
- 이란과의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각오가 어떤가
"간절한 마음이다. 한 명, 한 명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다. 한국인만의 끈끈한 투지는 이란이 따라올 수 없다. 현재 이란은 카타르나 호주보다도 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잔기술이 좋은 거지. 높이나 그런 끈끈한 조직력은 약해 보인다. 조금만 확 차고 올라가면 무너질 것 같다."
 
-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분수령이다.  
"맞다.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다. 20년 동안 올림픽에 못 나갔다. 진출한다면 한국 남자배구가 좀 더 관심을 받고, 환경도 좋아지지 않을까. 선수단 모두 정말 간절하다. 한 경기에 미래가 달려있다."
 
- 대표팀 훈련을 보면 소리 지르시는 게 분위기 메이커 같던데.
"힘들어하면 옆에서 힘을 주고 남들보다 소리를 더 지르자는 마음이다. (박)철우 형 (한)선수 형 (신)영석이 형 (최)민호 형 (곽)승석이 형 (김)규민이 형에 이어 나이가 중간이다. KB에서도 중간연결고리 같은 존재다. 대표팀에서도 그런 역할인 것 같다. 영석이형 얘기 전달해주고 한다."
 
 
정리=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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