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두 자릿수 득점, LG 상승세를 가로막은 DB의 행복한 저력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13 06:00

김희선 기자
사진 = KBL제공

사진 = KBL제공

주전들의 고른 활약, 그리고 승부처에서 터져준 외곽포 한 방. 원주 DB가 완벽한 경기로 행복한 4연승에 성공했다.
 
DB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93-76 승리를 거뒀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친 DB는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18승13패가 돼 같은 날 1패를 추가한 전주 KCC(18승14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6득점을 기록한 김종규를 필두로 두경민(15득점) 허웅(12득점) 김창모(11득점) 오누아쿠(10득점) 등 주전 5명이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이다. 이에 비해 LG(12승21패·9위)는 여느 때와 같이 캐디 라렌이 홀로 22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강병현(12득점)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받쳐주지 못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새해 들어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던 DB의 기세는 원정길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1쿼터 초반에는 라렌을 앞세운 LG의 득점력에 잠시 고전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허웅과 김창모의 외곽슛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빠른 공격 전개와 함께 점수를 쓸어담은 DB의 기세에 LG도 맞불을 놓으며 1쿼터 10분 동안 52득점이 터지는 화끈한 공격 농구가 펼쳐졌다.
 
그러나 2쿼터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간 쪽은 DB였다. LG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 행진이 멈춘 가운데, DB에선 두경민의 3점슛이 터지는 등 연달아 점수가 났다.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고, 53-37로 무려 16점차 리드를 잡은 채 후반을 맞았다. 한 번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DB는 3·4쿼터에도 다양하게 득점을 쌓아올리며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연달아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공백이 발생, 위기를 맞았지만 크게 벌려 놓은 점수차가 도움이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LG는 2분 가량을 남겨놓고 16점차까지 쫓아왔지만 점수차가 너무 컸다.
 
다 잡은 승리까지 한 걸음만 남겨놓고 있던 DB가 LG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친 건 바로 이 시점이었다. LG의 잇딴 득점으로 16점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겨놓고 던진 윤호영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점수는 다시 19점차로 벌어졌고 잘 쫓아가던 LG 선수들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김민구의 쐐기 3점슛 하나가 더 터진 DB는 상대 득점을 70점대에 묶어둔 채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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