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특집②]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16 06:00

김희선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부전자전'에 이어 '형전자전'이다. 3년 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던 허웅(27·DB)의 바통을 동생 허훈(25·kt)이 이어받았다.

 
허훈은 오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난달 25일까지 치러진 팬 투표에서 총 투표수 11만 4187표 중 5만 104표를 받아 4만 5952표를 받은 김시래(31·LG)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농구 대통령' 허재(55)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이 모두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게 됐다. 정작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다른 요소의 개입 없이, 순수하게 팬들의 투표로 1위에 선정됐다는 건 그만큼 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라는 증명과도 같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 기록이 왜 성적을 반영한 '인기투표 1위'와 같은 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2009-2010시즌 올스타전 당시 이상민(왼쪽)의 모습. KBL 제공

지난 2009-2010시즌 올스타전 당시 이상민(왼쪽)의 모습. KBL 제공







◈올스타전에서도 증명된 '최고의 남자' 이상민

서울 삼성의 이상민(48) 감독은 올스타전에서도 '영원한 오빠'였다. 이 감독은 1997년 처음 시작한 올스타전이 팬 투표 방식으로 바뀐 2002년, 2001~2002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무려 9시즌 동안 올스타 팬 투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9~2010시즌이 이 감독의 은퇴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 생활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부동의 인기 1위를 자랑한 셈이다.

 
이 감독이 가진 놀라운 기록은 또 있다. 2002~2003시즌 올스타전이 열린 2003년에는 총 25만 1942표 중 12만 354표를 휩쓸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표 기록도 세웠다. 또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5에 선정되는 등, 그 누구도 깨기 힘든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 올스타전 당시 양동근의 모습.KBL 제공

지난 2013-2014시즌 올스타전 당시 양동근의 모습.KBL 제공







◈양동근 3회, 오세근·허웅 2회…같은 팀 다른 선수 수상은 kt 뿐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던 이상민의 은퇴 이후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는 '성실의 아이콘' 양동근(39·현대모비스)이다. 2006~2007시즌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양동근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연달아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이상민 이후 한국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양동근은 2012~2013시즌 김선형(32·SK)에 잠시 1위를 내줬으나 다음 시즌인 2013~2014시즌 탈환에 성공, 이상민 이후 가장 많이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3회)가 됐다.

 
양동근의 뒤를 잇는 선수는 각각 2차례 1위에 오른 오세근(33·KGC인삼공사)과 허웅이다. 오세근은 2014~2015시즌 센터 포지션에서 처음으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7~2018시즌 3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허웅은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2년 연속으로 '아버지도 못해본'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kt는 2018~2019시즌 양홍석(23)에 이어 올 시즌 허훈이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 이전까지는 같은 선수(이상민)가 다른 팀(전주 KCC·서울 삼성)에서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경우를 제외하면, 같은 팀에서 연속으로 다른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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