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있다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21 06:00

최용재 기자

김학범호, AFC U-23 챔피언십 최초 우승 노려

지난 19일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요르단의 8강전.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극적인 결승골로 요르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경기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9일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요르단의 8강전.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극적인 결승골로 요르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경기 뒤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자존심이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최강호로 통한다.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는 이유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을 동경한다. 한국이 이런 위상을 가질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9회 연속 일궈냈다. 아시아 최고의 기록이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역시 4강으로 아시아 1위다. 올림픽 연속 진출 역시 8회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아의 주요 대회에서 한국은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FC 최고의 대회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960 한국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A대표팀 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강을 자랑했다. '아시아의 올림픽'인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5회 우승으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1970 방콕 대회 우승 뒤 1978 방콕·1986 서울·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FC U-19 챔피언십은 가히 한국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총 12회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1959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1960 말레이시아·1963 말레이시아·1978 방글라데시·1980 태국·1982 태국·1990 인도네시아·1996 한국·1998 태국·2002 한국·2004 말레이시아·2012 아랍에미리트(UAE) 대회까지 정상을 밟았다. AFC U-16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은 1986 카타르, 2002 UAE 대회 두 번 우승을 경험을 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대회 트로피. 사진=AFC 홈페이지

2020 AFC U-23 챔피언십 대회 트로피. 사진=AFC 홈페이지

 
그런데 아시아 호랑이 한국 축구가 AFC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있다. 바로 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AFC 주관 대회 중 가장 역사가 짧다. 첫 대회가 2014년 오만에서 개최됐다. 첫 대회 당시 U-22 대표팀이 출전했고, 이후 U-23 대표팀이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첫 대회에서 한국은 4위에 머물렀다. 3~4위 전에서 요르단을 만났고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초대 대회 우승은 이라크가 차지했다. 2016년 카타르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위가 U-23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한국 역대 최고 순위다. 2018년 중국으로 옮긴 세 번째 대회에서는 다시 한 번 4위로 추락했다. 3~4위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우승컵은 우즈베키스탄의 품에 안겼다. 
 
AFC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했다는 건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AFC U-23 챔피언십이 시작된 지도 6년이 흘렀고, 한국이 우승할 때가 왔다. 2020년 태국에서 진행 중인 AFC U-23 챔피언십이 절호의 기회다. 한국 축구 최초의 AFC U-23 챔피언십 우승. '학범슨'이 해낸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 대진표. AFC 홈페이지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 대진표. AFC 홈페이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위상과 최상의 흐름을 가지고 4강까지 올라섰다.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전 3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특히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에서 난적 이란(2-1 승)과 우즈베키스탄(2-1 승)을 모두 격파했다. 토너먼트에 진입해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김학범호는 지난 19일 AFC U-23 챔피언십 8강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동경(울산 현대)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챙겼다. 우승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이제 김학범호는 앞으로 2경기만 더 승리하면 최초의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 축구는 AFC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남은 팀은 4팀. 한국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위해 한국은 일단 호주를 넘어서야 한다. 오는 22일 한국은 호주와 4강을 치른다. 호주를 이긴다면 세계 최초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영광도 함께 찾아온다. 김학범 감독은 "호주는 말레이시아에 전지훈련 때도 평가전을 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열렸던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호주와 같은 조에 묶여 경기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