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연임 위한 과감한 행보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30 16:39

김두용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가 남매의 경영권 갈등 속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과감한 행보가 관심을 끈다.  
 
지주회사 한진칼의 사내이사인 조 회장은 올 3월로 임기가 끝난다. 연임을 위해서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 조 회장은 재신임을 위해 발로 직접 뛰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겠다는 자원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회장이 전세기 탑승을 자원한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돌발 상황 발생 시 빠른 결단을 위해 자원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초 30일 오전 출발 계획이었던 수송기는 중국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런 행보는 총수로서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 조 회장은 “직원들이 가장 큰 고객”이라고 밝히는 등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런 행동 덕분에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조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과 ‘3자 회동’을 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우호 지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조 회장은 지난 설에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때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설날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지배구조와 경영권 안전 등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모친에게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조 회장은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이 절실하다. 한진칼의 6.52% 지분을 가진 조 회장은 이 고문(5.31%), 조 전무(6.47%), 델타항공(10%), 특수관계인(4.15%)과 연대하면 총 32.45%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 지분을 갖게 되면 32.06%가 된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경영권 분쟁이 전개된다면 지분 1%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한진칼 지분 1%를 취득했다. 당시 조 회장의 요구에 따라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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