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는 '독수리'와 함께 할 때 가장 빛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5 06:00

최용재 기자

아드리아노, 4년 만에 최용수 감독과 재회

4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한 아드리아노. 사진=FC서울 제공

4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한 아드리아노. 사진=FC서울 제공

 
'WELCOME BACK! 아드리아노!'
 
FC 서울이 '득점 킬러' 아드리아노와 재회했다. 서울은 4일 아드리아노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서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기존 알렉산드르 페시치, 박주영과 함께 최강의 공격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아드리아노는 '득점 기계'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다. 2014년 당시 K리그2(2부리그) 소속 대전 시티즌에 입단해 2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 27골은 역대 K리그2 한 시즌 개인 최다골 1위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015년 중반 서울로 이적했고, 2016년까지 총 43경기에 출장해 25골7도움을 기록했다.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6년은 아드리아노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한 해였다. K리그 17골, FA컵 5골에 ACL 13골을 더해 한해에만 35골을 터뜨렸다. 역사적인 기록이다. 역대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있다. ACL에서도 역사를 썼다. 13골로 ACL 득점왕에 올랐다. AC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공동 1위의 기록이다. 2013년 광저우 헝다의 무리키, 2018년 알 사드의 바그다드 부네자와 함께 아드리아노는 ACL 최다골 주인공으로 등록됐다. 
 
4년 만에 재회한 최용수 감독과 아드리아노. 사진은 지난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당시 최용수 감독과 아드리아노의 모습. 중앙포토

4년 만에 재회한 최용수 감독과 아드리아노. 사진은 지난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당시 최용수 감독과 아드리아노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낸 아드리아노는 2017년 중국 스자좡 융창으로 이적했고, 2018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컴백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부분도 있지만, 아드리아노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부분도 존재했다. 아드리아노는 악동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때문에 아드리아노를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그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경기장에서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아드리아노를 가장 잘 다뤘던 이가 다름 아닌 최용수 서울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성격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으로, 또 밀당을 하며 신뢰 사이를 구축했다. 최 감독이 아드리아노를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이 된 이유다. 또 아드리아노가 최 감독 지도 아래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감독과 선수가 4년 만에 재회했다. 아드리아노가 독수리의 도움 아래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아드리아노가 얼마나 빨리 정상 몸상태로 끌어올리느냐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계약을 완료하기 전 이례적인 장기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드리아노가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서울은 아드리아노 몸상태를 완벽히 체크한 뒤 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아드리아노를 동행시켰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꾸준히 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합격이었다.  
 
최 감독은 "한동안 우리 팀과 서울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아드리아노가 우리 품에 다시 왔다. 나와 동료 선수들, 모든 구성원들이 반겨주고 있다. 본인도 이전과 다르게 성숙함을 느끼고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근력의 균형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진단 보다는 빨리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한 바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드리아노는 "서울로 다시 왔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기쁘다. 경기장에서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만날 생각에 무척 기대된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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