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박미희 감독 "정당한 항의, 후회하지 않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13 22:11

이형석 기자
박미희(57) 흥국생명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대해 작심한 듯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정당한 항의였다"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최근 7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승점 37)은 4연승 중인 4위 KGC인삼공사(승점 31)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실패, 3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승패를 떠나 박미희 감독은 1세트 초반 비디오 판독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당한 항의라고 생각한다. (불리한 판정이) 팀 입장에서 처음 겪는 것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박현주의 서브 에이스 2개 등에 힘입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 6-4에서 흥국생명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랠리 상황에서 흥국생명 리베로 신연경의 수비 성공·실패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정까지 시간은 한참 소요됐다. 결국 수비 실패를 최종 결정해, GS칼텍스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팀 경고가 주어졌다. 비디오 판독 이후 흥국생명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석 점을 뺏겨 역전까지 허용했고, 8-8에서 연속 여섯 점을 내줘 분위기를 잃었다. 흥국생명은 14-25로 첫 세트를 뺏겼다. 
2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루시아, 김해란의 부상 공백 속에 3~4세트를 연속 뺏겨 7연패 늪에 빠졌다. 
 
박 감독은 비디오 판독 이후 감독관석으로 찾아가 격렬하게 항의했는데 "확실한 결정(득점)이라 봤다. 내가 퇴장 혹은 (추후에) 징계를 당하더라도 항의를 한 부분에 대해 후회하진 않는다"고 얘기했다. 항의를 계속 이어간 부분에 대해선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 입장에선) 중요하다. 판정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하는데, 어느 팀이든 (오심을 당하는) 어려운 상황은 있겠지만 오늘 상황은 아쉽다"며 "승패를 떠나 좋은 리듬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끊은 것이나 마찬가지여서…"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루시아의 부상에 이어 이날 경기에는 리베로 김해란이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다. 박 감독은 "(김)해란이도 대표팀에 다녀온 뒤 힘들어했다. 오늘 뛸 수 있었으나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이라 여겼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나 막상 보이면 지도자 입장에서 경기에 내고 싶을까봐 일찌감치 휴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시아와 김해란은 다음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미희 감독은 부임 후 최다연패를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라 가장 힘들다"면서도 "연패에 대한 책임은 내탓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선 졌지만 막내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노련미에서 부족한 점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3위 수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장충=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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