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진입 '괴물 신인' 임채빈, 정종진과 맞대결 기대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14 07:00

김두용 기자
'괴물 신인' 임채빈이 폭발적인 주력을 뽐내며 1위로 들어오고 있다.

'괴물 신인' 임채빈이 폭발적인 주력을 뽐내며 1위로 들어오고 있다.

 
‘괴물 신인’ 임채빈(29·A1)이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며 특선급 진입에 성공했다.  
 
임채빈은 지난 9일 광명 11경주 우수급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특선급 진입을 이뤘다.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진입 성과를 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광명 1회차로 공식 데뷔 전을 치른 임채빈은 당시 우수급 10경기에서 전매특허인 선행 승부로 1위를 차지했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는 기록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마지막 200m 랩타입이 무려 10초97, 벨로드롬 한 바퀴(333m)는 18초02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는 경륜 역사상 신인 최고 기록이고, 해당일 특선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스피드다. 2위와는 무려 9대차 신을 벌렸고, 경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륜훈련원 시절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던 임채빈의 경기력은 실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후 7경기에서 꾸준히 200m와 333m에서 각각 10초, 18초 초반 대를 기록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임채빈은 신인들이 공통으로 겪는 호된 신고식조차 없이 특선급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그는 달리기를 잘하던 대구 침산중학교 시절 사이클부에 한번 놀러 오라는 감독의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 데뷔 초 추발이나 도로 같은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었다. 
 
단거리는 성인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금메달, 2016년 홍콩 트랙 월드컵 경륜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인 남자 단거리 선수가 월드컵 같은 세계무대에서 입상한 건 국내 사이클 역사상 임채빈이 유일하다.  
 
'괴물 신인' 임채빈이 폭발적인 주력을 뽐내며 1위로 들어오고 있다.

'괴물 신인' 임채빈이 폭발적인 주력을 뽐내며 1위로 들어오고 있다.

 
임채빈의 최대 장점은 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선행 승부 시 종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전거 피팅이나 주법에도 크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다 보니 슬럼프나 기복도 덜한 편이다. 여기에 체력까지 받쳐주고 시야도 넓고 각종 국제 경기 경험으로 인해 멘털 역시 남다르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경륜 챔피언 정종진과의 맞대결이다. 
 
경륜의 레전드로 통하는 조호성의 최다 연승과 그랑프리 3연패 기록까지 경신한 정종진은 자타 공인 경륜의 일인자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각력만 비교할 때 임채빈이 뒤질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초반 몇몇 경주는 정면 승부 또는 연대의 열세로 고전할 순 있다. 그러나 경험이 축적되고 인지도가 올라서면 정상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이 1차 목표인 특선급 진입에 무난히 성공했고, 당장 특선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며 “역대 신인 최다 연승 행진 기록 역시 또 다른 볼거리”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정종진과 임채빈을 축구 천재로 통하는 메시와 호날두로 비유하고 있다. 둘의 정면 승부는 벨로드롬 사상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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