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구단은 어느 팀일까. 답은 롯데다. 반대로 선수 수가 가장 적은 팀은 키움과 NC다.
롯데는 올 시즌 총 63명(기존 선수 55명, 신인 5명, 외국인 3명)을 KBO 소속 선수로 등록해 10개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팀이 됐다. 특히 투수가 34명으로 역시 열 구단 중 최다다. 그 다음으로 선수가 많은 팀이 61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KT와 KIA. 그 가운데 KT는 두산과 함께 가장 많은 포수 7명을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키움과 NC는 각각 56명만 선수로 등록해 가장 적은 인원으로 한 시즌을 꾸리는 팀이 됐다.
베테랑 선수가 많은 한화는 올해 평균 연차와 평균 연령 모두 가장 높은 '최고령 팀'이다. 선수 54명의 평균 연차(신인과 외국인 제외)가 9.6년으로 2위 LG(9.3년)를 앞선다. 평균 연령도 마찬가지다. 평균 28.5세로 선수단리 이뤄졌다. 평균 연령 28세가 넘는 팀은 한화 외에 LG(28.2세)뿐이다. 반면 가장 평균 연차가 낮은 팀은 키움이다. 전체 평균 7.1년에 불과하다. 막내 구단인 KT(7.7년)보다도 낮다. 최근 수 년 간 1차지명 선수들을 줄줄이 주전으로 안착시킨 키움의 팀 컬러를 엿보게 한다. 평균 연령 역시 26.4세로 키움이 가장 어리다.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SK는 선수 전체 평균 체중이 89.9kg으로 가장 무거운 팀이다. 중장거리 타자가 많은 키움(89.8kg)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평균 몸무게가 가장 가벼운 팀은 평균 84.5kg의 삼성. SK와는 선수당 5.4kg이나 가볍다는 얘기가 된다. 삼성은 평균 신장 역시 181.7cm로 가장 작다. 유일하게 평균 182cm를 넘지 못하는 팀이다. 반대로 선수 평균 키가 가장 큰 팀은 LG다. 선수 전체 평균이 183.8cm인 장신 군단이다. LG 선수들이 유독 늘씬해 보이는 이유가 줄무늬 유니폼 덕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SK(183.6cm)와 한화(183.4cm)가 그 뒤를 차례로 잇고 있다.
올해 선수들 연봉에 가장 돈을 많이 쓴 구단은 롯데. 선수 수가 가장 많으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팀 내 연봉 상위 28명의 평균 금액 역시 2억9329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전체 선수 가운데 연봉 1위인 이대호(25억원)가 포함돼 더 그렇다. 그러나 상위 28인 평균 연봉 인상률 1위는 무려 16.4%의 인상률을 기록한 키움이다. 반대로 SK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상위 28인의 몸값이 28.7%나 삭감돼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받던 김광현이 빠져 나간 영향이 커 보인다. 전체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SK가 -20.2%로 가장 낮다.
NC는 선수단 전체 평균 연봉이 1억6581만원으로 가장 높아 롯데(1억6393만원)을 제쳤다. 상위 28인 평균 연봉에서는 4위에 머물고 있으니, 전반적으로 롯데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덜하고 중상위권 선수들이 많다는 증거다.
KT는 선수단 전체 평균 연봉이 1억을 간신히 넘긴 1억40만원이다. 상위 28인 평균 연봉 역시 1억5918만원으로 가장 낮다. 한화(1억8357만원) 외에 2억원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다. 그러나 올해 신인 계약금으로는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청소년 국가대표팀 에이스였던 소형준(3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6명의 신인에게 계약금 8억3000만원을 안겼다. 반면 한화는 신인 3명에게 계약금 4억9000만원을 지출한 게 전부다. 이 가운데 1차 지명 투수 신지후(2억2000만원)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