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55) 토론토 감독이 새 에이스 류현진(33)의 첫 라이브피칭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몬토요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딘 TB볼파크를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많은 공을 던지더라"며 "그의 투구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캠프 시작 이래 처음으로 타자를 타석에 세워 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했다. 투구 수는 불펜에서 던진 공을 포함해 총 60개.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커터) 등 자신이 구사하는 모든 변화구를 골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직접 본 팀 동료 랜달 그리칙이 "우리가 기대했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특히 좋았다"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향후 스케줄에 관해서도 "선수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며 "류현진은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다만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날짜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23일까지는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