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진, 강속구 공백 없다…외국인 듀오 시속 150km 시동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24 10:55

배영은 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왼쪽)과 리카르도 핀토. 사진=SK 제공

SK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왼쪽)과 리카르도 핀토. 사진=SK 제공

 
SK 선발 마운드는 올 시즌 기상도는 여전히 '맑음'이다.  
 
지난해 SK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뽐냈다. 외국인 듀오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모두 시속 150km를 웃도는 직구를 던져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에이스 김광현도 국내 선발 투수 가운데 최고 구속 1~2위를 다투던 투수. 명실상부 SK의 강력한 무기이자 자랑거리였다.  
 
하지만 그 세 투수가 모두 팀을 떠난 올 시즌에도 큰 걱정은 없을 듯하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30)과 리카르도 핀토(27)가 벌써 시속 150km 안팎의 숫자를 전광판에 찍고 있어서다.  
 
킹엄과 핀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 홀맨 구장에서 진행된 두 번째 팀 청백전서 나란히 청팀과 백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KBO 리그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두 투수의 캠프 첫 실전이라 관심이 모였다. 결과는 둘 다 안타와 볼넷 없이 2이닝 무실점.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과정도 좋았다.  
 
킹엄은 최고 시속 147km 직구를 뿌리고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2회에도 유격수 땅볼과 삼진,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여섯 타자를 상대한 투구 수가 18개에 불과했다. SK 관계자는 "타자들의 정타가 없었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효율적인 투구였다"고 전했다.  
 
핀토는 벌써 시속 150km를 넘겼다. 2회 던진 직구가 시속 151km까지 측정됐다. 핀토 역시 1회 세 타자를 1루 라인드라이브, 삼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2회도 내야 땅볼과 삼진, 외야플라이를 차례로 잡아내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2이닝 동안 여섯 타자를 상대로 공 32개를 던졌다.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활용했다. SK 관계자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며 "강력한 속구와 무브먼트로 인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킹엄은 경기를 마친 뒤 "투구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 상태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이 몹시 기대된다"며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시즌 경기처럼 설레고 흥분됐다. (포수) 이재원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적재적소에 잘 유도했고, 원하는 구종을 모두 체크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핀토 역시 "모든 구종에 자신감을 갖고 던졌다. 특히 제구에 신경 쓰며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투구 감각도 좋았다. 포수 이홍구의 캐칭과 콜이 좋아 편하게 던졌고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최상덕 투수코치 역시 새 외국인 선수들을 무척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킹엄은 첫 실전 피칭에 앞서 본인이 직접 '초구 스트라이크'를 테마로 삼고 마운드에 나설 정도로 영리한 투수"라며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 반응을 살피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핀토의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구위가 매우 좋았다"며 "핀토가 킹엄과 캐치볼을 하는 동안 자신의 변화구 그립에 변화를 주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꾸준한 노력 덕분에 변화구 제구력과 움직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국내 선발들도 페이스가 좋다. 이들과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게 될 문승원(31)과 박종훈(29) 역시 무사히 첫 실전을 마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문승원은 2이닝 동안 삼진 두 개를 잡으면서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고, 박종훈도 1이닝을 삼자범퇴(삼진 1개 포함)로 막고 기대감을 높였다.  
 
최 코치는 "박종훈과 문승원은 늘 해오던 본인들의 루틴대로 정말 시즌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지금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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