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른팔 수술을 받은 손흥민(28·토트넘)이 영국으로 돌아가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뒤 소속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더선 등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에서 돌아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귀국해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오른팔 골절 부위 접합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가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치른 라이프치히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첼시전에서 2연패를 당한 토트넘도 손흥민의 조기복귀를 원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 “토트넘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이지만 손흥민이 코로나19 증세가 전혀 없다면 자가격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토트넘은 결국 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손흥민을 2주 동안 자가격리 시키기로 결정했다.
모리뉴 감독은 “구단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따라야만 한다”며 “손흥민이 서울에서 돌아오면 정부의 지시를 따를 것이다. 그가 복귀 직후 곧바로 훈련장에 합류할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한국·중국·이탈리아·이란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에서 입국하는 이들의 경우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영국 버밍업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른팔 부상을 당했다.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손흥민은 이르면 이번 주말 영국 런던으로 복귀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