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캠프 수첩] 오키나와는 지금…검역 강화, 항공편 줄줄이 취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04 06:00

이형석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키나와행 항공편에는 빈자리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키나와행 항공편에는 빈자리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한동안 지배하다 1972년 일본에 반환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며 1년 내내 22℃ 정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한다. 우리에게 제주도가 있듯, 오키나와는 일본 자국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강수량이 다소 많은 편이나, 온화한 날씨로 스프링캠프지로 인기가 높다. 요미우리 자인언츠 등 일본 프로팀은 물론 2000년대 이후 국내 대부분 구단도 오키나와를 찾는다. 특히 2차 캠프 기간에는 국내 6~7개 팀이 모여 '오키나와 리그'로 통했을 정도다. 다만 지난해 한일 관계 경색으로 많은 팀들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취소해, 현재는 LG와 삼성 두 팀만 머무르고 있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오키나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본토에서 많이 떨어진 오키나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진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증가를 조심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 진행 여부를 고심한 LG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오키나와에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입국 서류

코로나19 관련 입국 서류

오키나와 나하 공항 입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입국 서류를 만들었다. 해당 용지에는 도착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 저장성 또는 한국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청도군에 체재했는지, 발열과 감기 증상 등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게 되어 있다.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까다롭게 확인한다. 입국 심사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공항 직원을 배치해, 이 서류를 4~5차례 검토한다. 해당 서류를 보여주고 다음 게이트로 향하면 또 다른 직원이 꼼꼼히 확인한다. 이를 통과해야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오키나와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몇 년 전에는 항공편이 극히 적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저비용항공사(LCC)도 오키나와 취항을 하고 있다. 

 
항송사가 보낸 항공편 취소 문자

항송사가 보낸 항공편 취소 문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다.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키나와로 향하는 항공편에는 전제 좌석의 1/5도 채 되지 않는 40~50명 정도의 이용객뿐이었다. 
 
그러자 항공사는 최근 들어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천재지변 등의 사유에 해당하진 않지만, 이용객 감소로 출국 사흘 전에야 '운항 계획 변경으로 결항되었다'는 취소 문자를 발송, 항공편은 예약한 이용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오키나와를 찾은 일부 관광객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발이 묶여 대체 항공편을 찾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3월 초 인천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1~2대에 불과하다. 4일에는 인천과 오키나와 직항편이 아예 없다. 매일 오키나와에 취항한 대형 항공사도 짝수일 항공편 운행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상태다. 
 
이에 LG와 삼성도 항공편 운행을 예의주시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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