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허삼영 감독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캠프 일정을 연장했다가 다시 줄이는 등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오키나와-인천 간 직항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선수단을 나눠 후쿠오카와 미야자키를 경유했다.
허삼영 감독은 "피곤한 건 사실이지만 비행기 편을 잘 구해서 다행이다. 이번 캠프 키워드는 기본기, 팀 전술, 팀 워크였다. 충분히 연습했고 기본기 훈련도 생각 이상으로 잘 준비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변수는 코로나19다. 연고지인 대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2군 훈련장이 있는 경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칫 선수단에서 감염자가 나온다면 야구단 운영은 말 그대로 '올 스톱'이다. 시범경기가 이미 모두 취소돼 자체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난감하다. 허 감독은 "어차피 닥친 환경이니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추후 일정도 구단과 협의해서 잘 세워보겠다”며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되도록 식사도 야구장에서 해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선수 3명이 함께 입국하지 않았다. 모두 미국으로 돌아가 개막 2주 전에 팀에 재합류할 방침이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감이 있다. 신뢰감 속에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개막 2주 전에 팀에 합류하면, 이후 개막에 맞춰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