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성과 대만족' SK, "선수 개개인 발전이 팀 성장으로 이어질 것"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10 15:31

배영은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했다.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했다.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정시종 기자







"선수 개개인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고, 그 발전이 모여 팀 또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팀 SK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와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10일(한국시간) 귀국했다. 베로비치 1차 캠프에서는 기술 및 전술 훈련 위주 훈련을 진행했고, 투손 2차 캠프에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캠프의 테마는 세 가지. '생각이 변화'와 '자기 야구(루틴) 확립' 그리고 '질적인 훈련'이다. 지난 정규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시즌 최종전에서 2위로 내려 앉은 SK는 올해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염 감독의 자체 평가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타격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다.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이 생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타격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코칭스태프도 어떤 생각을 갖고 타격을 해야 하는지 선수와 함께 고민하며 좋은 방법을 찾아 제시했다. 이번 캠프는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투수 쪽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이 자신의 투구 루틴을 정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올해부터 SK 주장이 된 간판타자 최정 역시 부상이나 사고 없이 캠프를 마무리한 점을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 모두 야구할 때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과 열정을 자유롭게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행히 선수들 훈련 분위기가 좋았던 덕에 다들 개별적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면서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주장으로서의 역할 외에 SK 중심타자이자 주전 3루수로서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데도 매진했다. 최정은 "타격에선 원래 타이밍보다 더 빨리 준비해 타이밍을 길게 잡고, 공을 받아 치는 연습을 했다. 타구 스피드도 좋아지고, 연습게임 결과도 괜찮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며 "수비 스타일도 기존에 하지 않던 리듬으로 연습했는데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체지방 감소와 부상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SK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부동의 에이스였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이탈이다. 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교체되면서 아직 정규시즌에 어떤 기량을 보여줄 지 미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이 "올 시즌 우리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 외인 투수들의 적응 여부"라고 꼽은 이유다.  
 
다행히 선수단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위나 제구도 괜찮은 데다 팀메이트로서의 자세도 훌륭하다는 후문이다. 염 감독은 "캠프 기간 두 선수를 지켜보니, 생각도 깊고 KBO 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봤다"며 "특히 닉 킹엄은 본인도 한국 야구가 처음이라 적응하기 어려울 텐데도 영어가 서툰 리카르도 핀토를 위해 스페인어를 써가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킹엄은 이와 관련해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지내며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훈련 때나 경기 중에는 모든 선수가 굉장히 진지하다"며 "다들 경기를 서로 즐기며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내놨다.  
 
이제 자신이 팀 전력의 구심점이 될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연습경기를 해보니) 한국에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적극적인 스윙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컨택 능력도 좋고 헛스윙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를 1선발로 기대하며 신뢰를 보내줬고, 나도 그것을 계기로 1선발 역할을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항상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나를 팀 최고의 투수라 믿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K는 11일까지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를 위한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후 1시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단체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염 감독은 "코로나19 변수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돼 고민이 많다"며 "자체 청백전과 훈련을 계속 진행한 뒤 개막일이 결정되면 그 시기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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