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결국 리그 재개 일정을 기존의 18일에서 4월 3일로 다시 한 번 연장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0일 "J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제2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후 각 구단 대표자와 화상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연기가 결정된 공식전 94경기에 더해 추가로 69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월 중순 리그를 개막해 1라운드를 소화한 J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 28일부터 3월 15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던 정규리그와 컵대회 경기 개최를 3월 18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 집단을 포함한 NPB와 두 번째 회의에서 리그 재개를 더 연장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위원장은 "조언을 존중하고 싶다"며 각 구단과 협의를 통해 4월 3일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4월 3일까지 리그를 재개하는데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일단 J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추산하는 척도가 될 기초 감염 재생산 수(감염력) 수치를 확인하며 내외적으로 조정해간다는 방침이다. 관객들 간의 하이파이브나 포옹 등 밀접 접촉의 위험을 낮추는 응원 방식의 변경도 필요하다. 또한 경기장의 소독용 알콜 설치, 열화상 카메라 등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완비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무라이 의장은 "4월 3일 리그를 재개할 수 있게 된다면 도쿄 올림픽 기간 중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일정을 소화하는 일 없이 리그와 컵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며 리그 재개 방침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