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캠프 완주→5선발 후보' NC 신민혁, "책임감이 생겼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13 06:00

배중현 기자
올해 첫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신민혁. NC 제공

올해 첫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신민혁. NC 제공

 
NC 오른손 투수 신민혁(2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2020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확정했다. 외국인 듀오 마이크 라이트, 드류 루친스키가 원투 펀치를 맡고 구창모와 이재학이 뒤를 받친다. 5선발은 한 자리를 놓고 세 선수가 경합 중이다. 1군 경험이 없는 신민혁도 이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은 "김영규, 최성영, 신민혁이 5선발 후보다. 5선발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결정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돼 자체 청백전으로 최종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올해 처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뒤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1군 경험이 없는 선수 대부분은 캠프에서 중도 탈락해 국내로 돌아갔지만, 신민혁은 완주에 성공했다. 캠프 기간 열린 평가전에선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아니지만 코칭스태프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비교적 1군 경험이 있는 김영규, 최성영과 경쟁 구도를 만든 원동력이다.  
 
그는 "컨트롤과 경기 운영은 자신 있는데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며 "투구 수 60개를 넘기면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보완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는데. 
"마무리 캠프와 비교하면 분위기도 다르고 배울 게 많았다. 선수들 모두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는 것 같았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장)현식이 형이랑 저녁에 섀도 피칭을 따로 하기도 했다.(웃음)"
 


-5선발 후보인데 캠프 기간 집중한 부분은.
"컨트롤과 경기 운영이다. 구체적으로는 볼카운트를 먼저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승부가) 어렵다는 걸 느꼈다. 처음에는 '5선발 후보'라고 말씀해주시니 그냥 감사하면서도 막연하기만 했다. 그런데 막상 기회를 주시니 시간이 지나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도 생기더라."
 


-2017년 11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를 받고 복귀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수술 후 팔 상태가 좋았다. 2018년 11월쯤 진해에서 재활하는데 수술한 팔꿈치 쪽에 통증이 왔다. 이후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절하면서 재활하자'고 했다. 총 1년 6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지난해 4월 10일 2군 경기에 중간 투수로 나오면서 복귀했고 4월 말에는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코칭스태프에서 '선발로 한번 해보자. 50개 정도만 던지면 된다. 1주일에 10개씩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라고 말씀하시면서 기회를 주셔서 선발로 뛰게 됐다."
 


-재활 과정을 돌아보면 어땠나.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같이 재활하는 선배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 팔꿈치 통증이 느껴져 기분도 안 좋고 표정도 안 좋을 때가 있었는데 '우리도 다 겪었던 부분이다. 지나가는 과정이다'고 다독여주셨다. '다시는 아프지 말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지금은 뭘 하든 조심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고 있는 신민혁의 모습. NC 제공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고 있는 신민혁의 모습. NC 제공







-어떤 부분에서 조심하나.
"무리해서 던지지 않고 몸을 풀 때도 더 열심히 푼다. 보강 훈련도 많이 하고 비타민 등 몸에 좋은 것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웃음)"
 


-입단 동기인 김영규가 지난해 좋은 활약(5승 4패 평균자책점 5.29)을 했는데.
"자극을 받았다기보다는 '나도 빨리 복귀해서 영규처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규도 종종 통화하면 '빨리 나아서 같이 하자'며 응원해줬다."
 


-직구보다 변화구가 좋다는 평가가 있다. 롤 모델이 있다면.
"어렸을 때는 선동열 감독님이셨다. 아버지가 KIA 팬이어서 영상을 가끔 보여주셨는데 너무 잘 던지시더라. 중, 고등학교 때는 장현식 선배다. 2017년 선발로 던지는 걸 봤는데 와일드한 투구 폼이 멋져 보였다. 이젠 현식이 형에게 많이 배워 이겨보고 싶다."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가장 자신 있는 건 체인지업이다. 슬라이더보다는 커브를 더 많이 던진다.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는 초반엔 힘으로 직구를 보여주고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섞는다. 오른손 타자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중심인데 잘 통하지 않아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발이면 10승 이상, 중간 투수라면 30경기 이상 뛰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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