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군 선수, 코로나19 음성…"그래도 14일 자가격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17 09:49

배중현 기자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키움 구단이 한숨을 돌렸다.
 
키움은 17일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선수가 최종 음성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키움은 전날 비상이 걸렸다. 고양구장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앞서 2군 선수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했고 선수 한 명이 38.3도로 고열 증상을 보였다. 곧바로 구장 인근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관련 검사를 받았다.  
 
구단이 발칵 뒤집혔다. 키움은 1군 및 2군 선수단 스케줄을 모두 중단했다. 13일과 14일 고양구장에서 1,2군이 같은 공간을 쓴 게 문제였다. 시차를 두고 훈련을 소화했지만, 라커룸을 비롯한 일부 동선이 겹쳤다.
 
불똥은 두산으로도 튀었다. 키움 1,2군 선수단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고 두산은 2군 선수단이 대만에서 훈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계속 결항해 지난 10일 가까스로 전세기를 통해 두 구단 선수단이 함께 입국했다. 발열 증세를 보인 키움 선수와 같은 비행기를 탄 두산도 훈련을 전면 중단한 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다. 자칫 양성으로 나올 경우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3월 28일 예정됐던 시즌 개막전까지 4월 중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깝다. 자칫 구단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었다. 선수들 간 연결고리를 고려하면 키움과 두산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었다.
 
키움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구단은 '예방 차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2군이 사용하는 숙소 1인실에 14일간 자가격리할 계획이다. 증상을 살핀 후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모든 훈련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인 1군과 2군 선수단은 17일과 18일 이틀간 휴식을 더 취한 뒤, 19일부터 각각 훈련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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