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메이저리그에 큰 실망을 안긴 휴스턴 선수들이 잇단 기부로 반성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휴스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0만달러(약 6억1000만원) 이상의 의료 기기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직접 자선 재단 '팀 코레아'를 운영하고 있는 코레아는 이날 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료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병원에 기부했다"고 적었다. 팀 코레아는 기부금으로 수술 장비, 재활 도구, 심폐소생술 장비 등 다양한 의료 기기를 구입해 병원에 전달했다.
코레아는 휴스턴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산 사태 관련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조지 스프링어가 구단 직원들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전달했고, 알렉스 브레그먼과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는 휴스턴 지역 자선단체 푸드뱅크에 음식을 기부한 바 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과 이듬해인 2018년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사인을 상습적으로 훔친 사실이 발각돼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팬들의 집중 질타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말까지 연기 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기부 릴레이로 지역 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