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단 입국 외인 2주간 훈련 금지, 아쉽지만 안전이 먼저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29 12:31

지난 26일 입국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입국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외국인선수 문제로 다른 입장에 놓였다. 뒤늦게 귀국한 선수들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따라 훈련 합류도 늦어지게 됐다.
 
2020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최근 입국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KBO가 정부 지침을 따라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한 뒤, 단체연습에 참여할 것을 26일 각 구단들에게 권고했다.
 
전지훈련 이후 입국한 다른 구단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가 늦게 합류한 LG·키움·KT·한화·삼성 5개 구단 15명의 선수는 당분간 팀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 대다수 팀들이 일주일에 2~3회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있지만 여기도 나갈 수 없다. 4월 7일부터 시작되는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 때나 합류가 가능하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현장에선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2주 쉬면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수준이다. 4월 20일 개막한다 해도 다섯 팀은 외국인 선수가 못 나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경우 이닝 수를 늘려가면서 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 야수들도 투수들이 던지는 공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KBO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해외 입국자들의 감염 사례가 많은 편이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했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당장 연습경기도 2주간 중지해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한신 타이거즈에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포함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KBO리그에선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신의 사례에서도 보듯 한 명만 감염되더라도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숫자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
 
개막 시점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초 4월 6일부터 학교 개학을 고려햇으나 현재로선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에도 국내 확진자 105명이 확인되는 등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KBO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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