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50)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훈련이 어려워지자 일시적으로 귀국했다.
신 감독은 4일 오전 김해운 수석코치, 공오균 코치, 김우재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4년 동안 인도네시아 A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다.
부임 이후 U-19 대표팀을 소집해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A대표팀을 2주간 훈련하는 등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으나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월 말부터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3월과 6월 열릴 예정이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모두 미뤄진 상황이라 일시 귀국하기로 했다.
귀국하기 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소외계층의 마스크 구매 등에 써달라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성금 2만달러(약 2500만원)를 기탁하기도 한 신 감독은 국내에서 2주 자가격리 기간이 지나면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을 한국으로 데려와 훈련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