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사령탑들, '난이도 상향 조정' 데뷔 시즌 어떻게 이겨낼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4.08 06:01

김희선 기자
프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남일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설기현 감독·정정용 감독·김길식 감독·김도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프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남일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설기현 감독·정정용 감독·김길식 감독·김도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난이도 상향 조정이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데뷔를 앞둔 사령탑들의 시즌 공략 난이도도 급상승했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서 프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감독들은 모두 5명이다. K리그1(1부리그) 성남 FC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43) 감독을 필두로 K리그2(2부리그) 경남 FC의 설기현(41) 감독, 서울 이랜드 FC의 정정용(51) 감독, 안산 그리너스 FC의 김길식(42) 감독, 그리고 수원 FC의 김도균(43) 감독이 이번 시즌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섯 명의 '새내기 감독'들 모두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령탑들이다. 최용수(47) FC 서울 감독과 황선홍(52)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에 이어 K리그 감독 대열에 합류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김남일 성남 감독과 설기현 경남 감독은 물론이고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 '실력파 젊은 피' 김길식 안산 감독과 '준비된 지도자' 김도균 감독까지 각각 남다른 장점을 앞세워 새내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사령탑 데뷔전을 마치고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이겠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새내기 감독들의 데뷔전은 무기한 연기됐다. 리그 일정 축소 협의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올 시즌은 기존의 K리그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수가 줄어들고, 파이널 라운드 진행 방식도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리그1, 2 22개 구단 모두에게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임 사령탑들에겐 특히 더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 개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큰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을 만들어야 하고, 줄어든 일정에 대비해 계획을 다시 꾸려야 하는 모든 과정들을 사령탑 첫 시즌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도전의 장인 만큼, 새내기 감독들에겐 '예습 시간'이 넉넉히 주어진 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 충분한 준비가 더해진다면 프로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신임 사령탑들은 선임 기간이 아무리 빨라도 기존 감독들과 함께 해 온 팀에 비해 준비 시간이 적다는 불안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만큼, 선수들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갖춰 팀 색깔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시즌을 치르면서 시간은 늘 부족하면 부족했지, 넘치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럽게 생긴 이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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