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가 도입 16년 만에 처음으로 교류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5월 개막 역시 포기하고 6월 이후를 노리기로 했다.
NPB는 17일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대표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개최, 5월 26일부터 예정된 교류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NPB는 공식전 개막 역시 6월 이후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NPB도 개막을 두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도입 16년 만에 처음으로 교류전을 취소하게 된 NPB의 사이토 아츠시 커미셔너는 "정규리그 경기 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 일본시리즈까지 일정을 고려해 올 시즌은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개막일이었던 3월 20일에서 4월 10일, 4월 24일로 연기 수순을 밟았던 NPB는 개막 일정을 백지화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새로운 개막일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호치는 "감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6월 19일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규리그 경기 수도 팀당 143경기에서 줄어들어, 최대 125경기를 소화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
스포츠호치는 "현재 11월 21일로 예정된 일본 시리즈 일정에서 거꾸로 계산해 정규리그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며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취소할 경우 팀당 120경기 가량 정규리그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