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분석]네 가지 키워드로 보는 KT의 첫 교류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4.21 16:27

안희수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21.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21.

 
KT가 교류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인 투수, 새 리드오프, 새 주전 외야수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0 KBO 리그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상대 선발투수 채드벨을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3회 공격에서는 배정대와 심우준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했다. 실전 필승조가 가동됐고, 리드를 지켜냈다. 
 
# 신인 투수 소형준
 
소형준은 2020시즌 준비 기간 동안 가장 주목 받은 신인이다. 유신고 출신은 그는 청소년 대표팀에 에이스였고, KT에 1차 지명을 받았다. 해외 전지훈련 초반부터 선발투수 후보로 낙점됐고, 국내 3차 캠프를 통해 자리를 굳혔다. 이 경기는 등판 간격에 맞춰서 나섰다. 만약 리그 개막전이 5월 1일로 확정됐다면, 개막전 선발로도 나설 투수였다는 얘기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1, 2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한 제라드 호잉과의 승부는 그의 구위를 가늠할 수 있었다. 146km(시속) 하이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했다.  
 
2회 선두타다 김태균과의 승부에서는 커브가 통했다. 20년 차 리그 정상급 타자에게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해 땅볼을 유도했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커브와 슬라이더 모두 제구력이 좋았다.  
 
4회는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 상황에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무기로 내세웠다. 송광민과의 승부에서 낮은 코스로 던져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아웃으로 이어졌다. 이 경기 6이닝 5피안타 1실점. 
 
배정대가 2020시즌 KT의 희망가 한 줄을 채울 수 있을까. KT 제공

배정대가 2020시즌 KT의 희망가 한 줄을 채울 수 있을까. KT 제공

 
# '비밀 병기' 배정대
 
배정대는 애리조나(미국) 캠프 초반부터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꼽혔다. 이숭용 단장은 "타구 속도와 스윙 속도가 괄목할만큼 빨라졌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수비력은 인정 받은 외야수다. 타격 능력만 따라준다면 주전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는 주춤했다. 그러나 국내 3차 캠프 청백전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교류전 첫 경기에서도 빛났다.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그는 3회 첫 타석, 4회 두 번째 타석 모두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안정감 있는 스윙과 정확한 타이밍 그리고 임팩트를 보여줬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외야수로 나선 주포 강백호의 1루 전향을 타진 중이다. 강백호의 1루 수비 적응은 배정대이 주전 도약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타격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다. 면 강백호가 우익수로 돌아가더라도, 외야 경쟁을 흔들 수 있다.  
 
# 리드오프 심우준
 
심우준은 지난 시즌까지 9번 타자 겸 주전 유격수였다. 올 시즌은 리드오프다. 이강철 감독이 비시즌 동안 고심했고, 미국 전지훈련 초반부터 이러한 타순 변화를 내세웠다. 기동력 강화를 통해 초반 대량 득점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있었다.  
 
청백전에서는 종종 이강철 감독이 기대한 득점 응집력이 나왔다. 21일 한화전은 첫 번째 시험대. 일단 좋은 장면이 나왔다. KT가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출루에 성공한 상황에서 그가 타석에 나섰다. 한화 선발 채드벨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쳤다.  
 
한화 우익수 호잉의 수비 위치는 전진된 상태였다. 심우준의 장타력을 고려한 위치 선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펀치력을 보여줬다. 1루 주자 배정대가 무난히 홈을 밟았다. 출루뿐 아니라 장타력까지 보여준다면 KT의 득점 응집력은 더 향상될 수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7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훈련했다.강백호가 1루 수비훈련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07.

프로야구 kt 위즈가 7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훈련했다.강백호가 1루 수비훈련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4.07.

 
# 1루수 강백호
 
강백호의 1루 전향을 기정사실이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 적응 정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도 배정대가 외야에 포진한 효과가 있었다. 이제 강백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관건은 수비. 교류전 첫 경기에서도 우측 선상을 향한 타구가 많았다. 첫 번째 수비는 아쉬웠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소형준이 제라드 호잉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강백호는 자신의 좌측으로 빠진 타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워낙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전문 1루수라도 포구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6회초 한화 선두타자 김태균의 타구를 잡은 장면이 주목된다. 이번에는 정면 타구를 잘 잡아냈다.  
 
측면 타구 포구 범위는 예상대로 넓지 않다. 그러나 순발력은 있다. 청백전에서는 종종 판단 착오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는 무난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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