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될 경우 올 시즌 성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을 출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UEFA는 24일(한국시간) 화상 회의를 통해 집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로) 리그가 종료될 경우 2019~2020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20~2021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팀을 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팀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팀을 결정하는데 'UEFA 계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UEFA 계수는 유럽대항전의 시드 배정을 위해 개별 클럽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통계로 최근 5년간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UEFA 계수에서 3위와 4위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9위 아스널이 각각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UEFA는 올 시즌 성적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출전팀이 정해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공정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현재 순위 대로라면 EPL에서는 리버풀(승점82), 맨체스터 시티(승점57), 레스터시티(승점53), 첼시(승점48)가 진출 자격을 얻는다.
물론 2위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향후 두 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이 금지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5위 맨유(승점45)가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방안을 권장했던 UEFA는 각국 리그의 시즌 취소와 관련해 '정부가 스포츠 활동이 공식적으로 금지할 경우' 시즌을 취소하도록 허용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리그가 조기 종료를 선언했고, 스코틀랜드도 1부리그를 제외한 나머지 리그의 조기 종료를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