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질 업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KFA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가운데, 다수가 모임에 따라 감염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막고 언택트(비대면·Untact)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FA는 현재 임원진과 실장급 이상이 모이는 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까지 화상 회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KFA 측은 "보통 이사회나 대의원총회를 실시하면 20~30명 모이는 경우가 많다. KFA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의 참석률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KFA는 지도자 및 심판 교육 뿐만 아니라 시도축구협회와 소통할 때도 화상회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1일부터 심판을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한 것도 이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KFA는 화상교육으로 인한 교육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 사전 시범 방송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명보 KFA 전무는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대면’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도 "아직 화상회의가 익숙하지 않지만 차차 정착된다면 새로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KFA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종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