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를 3-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습경기 성적은 2패 뒤 2연승.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다. LG는 1회 선두타자 이형종이 포문을 열었다. 키움 선발 이승호의 2구째 시속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4회에는 김민성이 또 한 번 장타를 때려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호의 3구째 시속 136km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7회 김규민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0-2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임병욱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도루를 묶어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김규민이 바뀐 투수 김대유의 6구째를 공략해 1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엔 실패했다.
승부가 뒤집힌 건 9회였다. 키움은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허정협과 박정음이 연속 삼진을 당해 경기가 쉽게 마무리 되는듯했다. 그러나 박동원과 김규민, 김혜성이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이정후가 고우석의 4구째를 받아 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