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cm 작은 키? 나보다 큰 선수보다 잘하면 된다" 당찬 신인 김지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01 06:00

이형석 기자
삼성 신인 김지찬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삼성 신인 김지찬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삼성 김지찬(19)은 작지만 당차다. 경기 중의 플레이 스타일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포부·자신감도 그렇다. 

 
KBO에 등록된 2020년 선수 가운데 최단신은 올해 신인 김지찬이다. 프로필상 그의 신장은 163㎝. 그래서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될 당시부터 더욱 주목을 받았었다. 
 
김지찬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작은 키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나보다 신장이 큰 사람보다 잘하면 되니까 스트레스받는 건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플레이도 그렇다. 27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주저 없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내야수 출신으로 수비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입단 첫해부터 눈도장을 찍은 김지찬은 지난해 9월 열린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타격상·도루상·수비상 등 개인 타이틀 3개를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됐다. 
 
구단 방침상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채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시즌을 준비했으나 벌써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 주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뿐만 아니라 허삼영 삼성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 포지션 소화에 맞춰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다. 청백전에서는 타율 0.346(26타수 9안타)를 기록해 선배들을 상대로 쏠쏠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런 재능을 보인 덕에 삼성이 가진 네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라고 하나 그만큼 팀이 기대하는 자원이란 의미다. 
 
사진=삼성 제공

사진=삼성 제공

 
김지찬은 "확실히 고교 시절과 프로 무대는 다르더라. 투수의 퀵모션과 견제 능력, 포수의 강한 어깨에 있어 차이가 커 쉽게 (도루와 주루 등) 뛰진 못한다. 그래서 어렵다"고 웃었다. 
 
그래도 하루하루 1군 생활이 재밌다. 김지찬은 "TV 중계로만 봐완 선배님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고 얘기했다. 경기 후에 자신의 영상을 찾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지찬은 빠른 발과 수비력이 강점이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각각 3개,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수비에선 김상수 선배가 '천천히 하라'고 조언해 준다. 또 박해민 선배와 강명구 코치님이 주루 플레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고 소개했다.  
 
삼성 내야는 아직 미완성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상수가 2루를 지키는 상황에서 '마이너리그 유턴파'이학주는 현재 2군에서 훈련해 비어 있다. 김지찬 역시 수비가 가능한 3루까지 포함하면 박계범, 이성규, 최영진, 김호재 등 1~1.5군 내야수가 경쟁 속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김지찬은 신인으로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일단 누상에 많이 출루해야 팀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살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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