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기복' 불펜진, 이유 있는 사령탑 고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01 06:00

안희수 기자
 
불펜 정상화.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화두다. 
 
2019시즌 정규리그 1, 2위 두산과 SK의 불펜은 27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각각 4점과 5점을 내줬다. 두산은 좌완 베테랑 투수 권혁과 셋업맨 함덕주가 실점을 했다. SK는 두 번째 투수 김정빈이 2점, 다섯 번째 투수 김주온이 3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두 번째 연습경기인 22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고민까지는 아니지만 불펜진 한, 두 자리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맞상대던 손혁 키움 감독도 "7, 8회에 등판할 투수는 연습경기를 더 보고 결정할 생각이다"고 했다. 
 
지난 시즌 상위 3팀이 모두 불펜 정상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NC 불펜은 24일 롯데전에서 11점을 내줬다. '전'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볼넷만 4개를 내주며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27일 롯데전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를 모았던 김윤수가 무너졌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6-0으로 앞서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7~9회에만 6점을 허용했다. 
 
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불펜투수도 많다. 예년 이맘때에 기록한 평균 구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몇몇 팀은 150㎞(시속) 대 강속구를 뿌리는 새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1군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불펜투수들이 컨디션 기복을 보이는 팀이 많다. 영점이 흔들리고 있는 마무리투수도 있다. 
 
코로나19 정국에서의 전례 없는 시즌 준비가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는 3월 하순부터 등판 간격을 관리받았다. 각 팀의 연습경기도 대체로 선발투수의 컨디션 점검이 우선순위다. 선발투수 2명이 등판해 8~9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있다. 
 
반면 불펜투수는 투구 수는 진작에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이후 페이스 관리가 어려웠다. 연투 감각을 끌어올릴 시점이지만 연습경기 일정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 2군 경기 등판을 대안으로 삼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이동으로 인한 여력 소비도 무시할 수 없다. 
 
2020시즌은 변수가 많다. 여전히 코로나19 정국은 종식되지 않았고, 개막과 동시에 날씨가 더워진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불펜진 전력과 운영은 각 팀 성적뿐 아니라 리그의 품격과 직결될 수 있는 요인이다. 자체 청백전을 많이 치른 덕분에 대체 자원 확보가 용이해진 상황이 유일한 위안. 연습경기부터 드러난 불펜 전력 정상화와 변수 대비는 개막을 앞둔 10구단 모두의 고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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