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외신이 세계 프로야구 가운데 두 번째로 개막하는 KBO 리그 취재를 위해 대거 한국 야구장을 찾는다.
4일 KBO에 따르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 여러 지역 언론이 5일 시작되는 KBO 리그 개막전 취재를 요청해왔다.
잠실 LG-두산전엔 니혼TV, 후지TV, NHK, 주니치 신문(이상 일본) LA 타임스(미국) CNA(싱가포르) 중국중앙방송(CCTV)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홍콩)가 취재 신청서를 냈다. 인천 SK-한화전엔 AP통신, APTV, 블룸버그통신, 게티이미지(이상 미국) 펜타프레스(글로벌) AFP통신(프랑스) 로이터통신, 로이터TV(영국) 알자지라(중동) CNA, 니혼TV 등이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CCTV는 KT-롯데전이 열리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도 방문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많은 프로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KBO는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에 성공한 리그가 됐다. 아직 개막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와 대조적이다. 다국적 스포츠 채널 ESPN이 KBO 리그 중계에 관심을 보이고, 여러 외신이 "메이저리그 개막 준비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KBO 리그 개막 준비 과정과 방법을 상세히 전한 이유다.
비록 선수단과 관중의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출범 39시즌 만에 최초로 '무관주 개막'을 감수해야 하지만, 10개 구단과 야구 팬들은 리그가 개막하고 다시 야구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어린이날 막을 올리는 KBO 리그 개막전 취재 열기가 그 어느 시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