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은 7일 인천 SK전에 앞서 "김민우의 투구 스피드가 많이 빨라졌다. 갑자기 구속이 올라와 아직 적응이 덜 된 상태지만, 앞으로 더 적응하고 제구가 잡히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선발 로테이션 때는 김민우가 (채드 벨의 빈자리에) 선발 투수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화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채드 벨 대신 왼손 임준섭을 지난 6일 SK전에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임준섭이 1⅔이닝 동안 2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하자 또 다른 선발 후보였던 김민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우는 한동민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아 3점을 내줬지만, 4⅓이닝 동안 공 71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으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무엇보다 구속이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1km까지 찍혀 눈길을 끌었다.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기 시작한 2016년 5월 이래 김민우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한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시속 150km대 구속이 나와 모두 놀랐다. 원래 좋은 공을 갖고 있던 투수인데, 재활한 어깨에 완전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부상 재발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 같다"며 "원래 계획했던 대로 로테이션 다음 턴에는 김민우를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했다.
따라서 김민우는 오는 12일 KIA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과의 주말 고척 3연전에는 장민재-김이환-워윅 서폴드가 차례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