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20)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4볼넷·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서준원은 1회부터 실점을 했다. 무사 1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3번 타자 오재일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145㎞(시속)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롯데 타선은 1회 공격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와 폭투와 이대호의 타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준원은 다시 리드를 내줬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허경민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기고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주자 1·3루에서 상대한 정수빈에게는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위기에서 박건우를 땅볼,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이닝 연속 실점을 했다. 다시 한 번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고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 김재호에게는 좌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박세혁은 2루수 정면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전진 수비로도 막지 못할만큼 주자의 주루가 좋았다. 다시 실점을 했다. 2-5. 점수 차가 벌어졌다.
4회에 처음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고, 5회는 삼자범퇴 이닝도 해냈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3득점을 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서준원은 두 번째 등판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구원 투수 고효준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