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생중계…키움 김하성 "의식 안 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17 20:00

이형석 기자
김하성

김하성

17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LG전.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유격수 김하성(25)이 시즌 처음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키움은 17일 LG와 경기에서 9-4로 승리해 LG의 7연승 도전을 막는 동시에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운드에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침체에 빠져 있던 키움의 막강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자랑했다.
 
그 가운데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부진 탈출이 큰 소득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전까지 타율 0.143(42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부진한 출발에 "(타격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등 힘든 점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하성이 이날 기록한 안타는 모두 값진 상황에서 나왔다. 1-0으로 아슬하게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LG 선발 차우찬에게 2-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4회 1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9-0으로 크게 앞선 7회 5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무안타 경기 5차례, 1안타 경기 6차례뿐이었던 김하성이 이번 시즌 처음 3안타 경기를 한 것이다. 
 
김하성은 2017 W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유격수다. 강한 어깨에 넓은 수비뿐만 아니라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5시즌 동안 총 101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두 차례나 100타점을 돌파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 해외 포스팅 자격이 주어지는 김하성은 지난해 말 시상식에서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포스팅을 통해 강정호와 박병호를 메이저리그로 보낸 적 있는 히어로즈는 김하성의 해외 진출 역시 허락한 상황. 다만 김하성은 "자신이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단서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자신이 꿈꾸는 미국 무대에 소속팀 키움의 경기가 처음 생중계됐고, 김하성은 기다렸다는 듯 그동안의 부진 탈출을 알리는 귀중한 활약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경기 전에 ESPN 중계에 대해 들었지만, 워낙 부진해 의식하진 않았다"며 "(최근 부진으로) 해외 진출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키움은 안정적인 마운드에 비해 전날까지 팀 타율이 0.230에 그칠 만큼 막강 타선이 부진했다.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하성이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타선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김하성은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나와 동료들 모두 시즌이 끝날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